키워드 : 비오는 날, 너와 나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리는 그 도시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흩어져 있던 우산 아래에서 마주치고, 그 순간 우리는 운명의 실을 끌어당기듯 서로의 눈길을 마주쳤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리는 듯이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본 낯선 사람에게 이렇게 편안한 느낌을 받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또한 이런 기분은 낯선 뿌리가 있을 것이라는 직감도 들었습니다.
비 내리는 날, 우리는 함께 산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산을 나누고, 함께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우리의 대화를 향기롭게 만들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약속했습니다. 비 오는 날, 언제든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요.
우리는 비오는 날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꿈과 희망, 그리고 아픔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오는 날, 너와 나는 함께 웃고, 함께 울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 너와 나는 서로의 곁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갔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멈추더라도, 우리의 사랑과 연결은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비 오는 날, 언제나 함께 걷고, 웃으며,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너와 나, 비 오는 날, 우리의 특별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비오는 날의 선물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이제 ‘비’는 일상이 되었다. 비가 안내리면 이상한 그런 세상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비가 와도 우산없이 다녀도 어색하지 않고 갑자기 많이 내리면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잠시 기다렸다 이동하는게 여상한 나날들이다.
아침에 비가 적게 내리길래 그냥 나와버렸다. 잠깐 볼일만 보고 들어가면 되는 일이고 약속장소가 가까워 우산을 가져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인가 보다. 그리고 오래 내리는 날인가 보다. 눈 앞에 보이는 카페 처마 밑에 잠깐 비를 피해 섰다.
“응. 우산없이 나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네. 오늘 만나서 주기로 한 원고는 메일로 보내줘도 될까? 비가 한참은 안그칠 것 같네. 아니면 이리로 올래?”
번역일을 하는 나는 일을 마치면 매번 완성한 원고를 담당자와 직접 만나서 전달해준다. 이렇게라도 밖에 나오질 않으면 집에서 나올 일이 없기에 일부러 나올 일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의 담당자는 친구이기도 해서 더욱 더 얼굴을 보고 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친구와 전화를 끊고 언제쯤 비가 그칠까 빗방울을 쳐다보고 있는데 눈길이 느껴졌다.
“…….”
“…….”
맞은편 서점 앞 우산을 들고 선 그와 눈이 마주쳤다. ‘날 왜 보는 거지? 나는 왜 그를 보고 있는거지? 어디서 본적이 있던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우리, 어디서 본적이 있던가요? 왜 이렇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거죠?”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리듯 말을 나눴다. 집순이인 내가 처음보는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받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신기했다. 그래서 그에게 용기내어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우산이 없어서 그런데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아파트까지 같이 좀 가주실 수 있을까요?”
우산을 나누고 함께 걸어가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다. 그런 생각이 들던 찰나, 그가 말했다.
“이렇게 헤어지기에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다음번 비오는 날에 똑같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날까요?”
그렇게 우리는 하루에 몇번씩 비가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는 만큼 자주 만났다. 우리에게 비오는 날은 이제 특별해 졌다. 비가 오는 날 우연히 서점 앞에서 만나 어느날은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어느 날은 서로의 꿈과 희망도 이야기했다가 아픔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가 위로 받고 위안받으며, 힘을 주고 힘을 받았다.
비 오는 날이 많은 만큼 함께하는 날들이 많은 만큼 서로에게 빛이기도 했다가 어둠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더욱 이해하며 깊어졌다. 이제 비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만나지 못하는 걸까 하는 불안감이 생길 정도였다.
“그 날 서점 앞에서 너와 만남으로 나에게 비오는 날은 특별해 졌어. 사실 비오는 날이 너무 지긋지긋했어. 언제쯤 비가 안오는 날이 있을까. 비가 그칠까 했는데. 이젠 비가 오지 않아 너를 만나지 못할까봐 두려워.”
그건 그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한번 더 용기를 내었다.
“비가 나에게 너를 선물해 준것 같아. 그러니 이제 비가 오지 않아도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할꺼야. 그렇지?”
“응.”
이제 우리에게 비오는 날은, 아니 이제 비가 오든 안오든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