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책 제대로 읽는 법 : 정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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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boranun

» 정말 ‘책’ 을 제대로 읽어 보고 싶다면 추천!

책제대로읽는법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권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쓰기를 먼저 해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책 첫장 작가 소개페이지부터 흥미로웠다. 손글씨 독서 노트 16권, 에버노트 독서 메모 1,500개, 문장 자판기라는 별명까지.

‘아, 정말 책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주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책 편식가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어서 독서방법에 대한 글들도 찾아보고 책들도 읽어봤지만 와닿는 책은 없었다.

심지어 기대했던 ‘이동진 독서법’ 책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책 소개글에서 쓰기 위해 읽어야한다는 내용을 보았을 때, 나와 비슷한 생각이겠구나 싶었다.

책 내용이 시작하는 저 첫 단락이 이 책의 완벽한 요약내용이다.

글쓰기를 위해 책을 읽었을 때의 어떤점이 다른지 어떻게 좋은지 왜 그렇게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좀 더 제대로 읽는 방법을 소개해 주는 글이지 “글쓰기를 해야한다!”는 아니다.

작가는 인풋, 아웃풋. 특히, 아웃풋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매우 공감하는 바이다.

나도 저자처럼 책을 많이 읽을 때는 정말 한달에 최소 10권 이상을 읽고 구매하여 구매등급도 많이 올려봤던 사람이다.

그 때와 지금의 내가 뭐가 다르냐고 묻는 다면,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이다.

일명 독후감이라고도 할 수 있지. 그리고 여기서 작가가 강조하는 책읽기 인풋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책의 내용을 정리하며 내생각도 적어내는 아웃풋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내도 경험해보았지만 모든 것은 아웃풋이 중요한 것이다. 입력만하고 출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 정보는 잊혀지고 과부화에 걸려 없어질 것이다.

정말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 그리고 정리가 잘된 책이다. 글의 큰맥락 끝에 요약글과 실천해 볼 수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로 아웃풋으로 연결해주어 좋았다. 이 책 역시 읽음을 끝맺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쓰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 p6 왜 쓰기를 먼저 해야 할까요? 쓰기를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읽기만 해본 사람은 절대 경험하지 못한 것들입니다. 무작정 글쓰기만 해서도 알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다. 나도 한때 인터넷 소설을 연재하고 소설가가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의 난 책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재미있으면 서점에서 서서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구매한 그날 다 읽어버리고 했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글을 재미있게 잘 쓰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고 욕심이 생긴만큼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이것저것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쓰고 싶었던 장르에 대한 책을 좀 더 많이 읽었고 어떻게 글을 썼는지 연구해 보았고.

작가의 말처럼 쓰기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책을 그냥 읽기만 해서도 안되고 글을 쓰기만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하고 아웃풋이 있으면 인풋이 있어야 한다. 입력과 출력은 무한의 반복이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내것이 되는 것이다. 입력만 있고 출력을 하지 않으면 그 정보는 사라지는 것이고, 출력만 하고 입력을 하지 않으면 정보를 얻지 못하여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입력한 정보를 내생각과 곁들여 출력해 내어야 내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왜 글쓰기를 먼저해야하는지 글쓰기에 책읽는 것이 어떻게 적용되고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설명이 시작된다.

✒️p36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습관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그 습관이 가져다 줄 결과다.

내가 책 후기,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유이다. 후기(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

늘 이야기하지만 책 읽는 것도 습관이다.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읽다 보면 책 읽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는다.

책 읽기 시작의 아주 쉽고 좋은 ‘예’이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책 읽는 습관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습관이 가져다 줄 결과이다.

쓰기 위해 책을 읽음으로 책 읽는 습관이 들고, 이 습관으로 인해 아웃풋된 정보와 내생각들이 내가 글을 잘쓰게 끔 만들어주고 적절한 책의 내용을 인용할 수 있게 되고 여러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 내 것이 되는 것들. 내가 나아가는 것, 발전하는 것.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했다. 책을 읽기 위해 글을 써야한다는 목표만 가지고 시작했다면 금방 지칠 것이다.

책 읽는 것이, 글쓰는 것이 숙제 같고 하기 싫은 일 같고. 너무 강박관념에 갇히지 말자.

✒️ p64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고 쓰지 않아도 될 이유는 백여덟 가지도 넘는다. 하고 싶은 일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엔 핑계가 보이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이 없어졌을 때, 글 쓰는 것이 너무 힘들 때의 ‘나’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 너무 공감가면서 양심에 찔렸다.

오늘은 일을 너무 많이해서 힘들어서, 잠이 와서, 힘들어서, 방청소 해야해서, 쉬는 시간에 잠깐 읽을 바에야 제대로 시간잡고 읽어야지 등등.

하지만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글을 써야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하기 싫은 일도 실제로 하게되면 쉬운 방법이 보인다.

다만, 하기 싫기 때문에 핑계를 생각하느라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 뿐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하기 싫은 이유 백여덟가지를 생각할 시간에 행동으로 옮기자.

뇌가 받아들이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생 시절 과제를 할 때,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자료조사하고 주제만 생각하고 있을 땐 떠오르지 않다가 양치를 한다던가, 버스를 탄다던가 뭔가 다른 행위를 했을때 갑자기 아이디어 반짝 떠오를 때가 많았다.

이처럼 머리로 생각만 하는 것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는게 핑곗거리가 늘지 않고 방법이 생기는 것 같다.

✒️p72 일어나자마자 쓰기는 시간이 없어서란 핑계를 댈 수 없게 한다.
✒️p102 에디슨 무의식의 메세지를 받아 적는 걸 진작부터 실천했던 사람이었다. 에디슨이 기록으로 남긴 노트 분량은 500만 페이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글 내용에서 작가가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본 사람인게 보였다. 적절하고 좋은 인용 문구들, 습득한 정보들, 직접 실천해본 것들.

솔직히 최근에 읽은 정보를 주는 책 내용들이 크게 아쉬운 점이 인용 문구들이었다.

내가 이해한 내용과 전혀 다른 인용 문구들과 적절치 못한 인용문구들의 남발 또는 예시.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기보다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굳이 여기에서? 갑자기 이 내용으로?

하지만 작가의 책은 내용의 흐름에 적절하면서도 좋은 정보를 주며 인용문구를 적어두었다. 그부분이 많이 메모해보고 글도 써보고 읽어 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99%의 노력보다 1%의 영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나마 할 수 있는 99%의 노력도 안한다? 그럼 답도 없는 것이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한 요즘 글쓰기 주제에 대한 내용을 늘 생각하고 있다. 이게 막상 메모해두려고 하면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문득문득 일상생활을 하다가 주제를 얻기도 하고, 갑자기 생각나기도 한다. 그럴 때 메모습관이 중요하다.

그 때 메모된 주제로만 글을 5개나 순식간에 적을 수 있었다.

하지만 메모해둔 것 없이 바로 글을 적을 때는 몇시간 또는 며칠이나 주제를 생각할 때도 있다. 메모의 중요성이다. 메모할 정보가 중요하건 중요하지 않건 사소하건 일단 메모해두자.

그 메모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는 일이다.

✒️p129 꼭 쓰려고 읽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p164 읽고 보고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문장으로 써보자. 써봐야 알게 된다. 내가 이해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어디까지인지, 내가 모르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쓰기가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쓰기 위한 읽기’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지 궁금증이 생겼는데. 시기적절하게 그 내용이 등장하여 좋았다. ‘꼭 쓰려고 읽어야 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 뒷내용이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다.

최근 유퀴즈에 문해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걸 보았다. 거기서 배운 단어 ‘허수아비의 오류’.

허수아비에 오류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맥락에서 벗어난 내용의 등장하는 한 단어에 집중하여 그것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sns에서 흔히 볼 수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 내가 글을 쓰다가 ‘나’자신도 느끼기도 했고.

이 책 내용에 대해 예로 들면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인데 책을 제대로 읽을려면 쓰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쓰기 위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내용에 대해 내생각과 글내용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글에서 등장하는 정보하나에 대해 내생각과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주제는 ‘책 제대로 읽는 법’의 후기 및 내생각이었으나, 글의 내용은 책에 나오는 정보하나에 대한 내용과 내 생각이라는 것이다.

후기를 적다보면 그에 대한 정보를 막 나열하다가 나도 모르게 샛길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즉,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이러한 것도 인풋만 한 결과라고 본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하고 권장도서를 읽게끔 유도하는 행위는 작가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잘못되었다고 본다.

지금 생긴 문해력의 문제는 부족한 인풋도 문제가 되지만 아웃풋 되지 않고 인풋만 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생각만 하면 안되고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또다른 해석이 있는지 공유하고 공유받아야 정보가 확장되는거지, 내가 생각하는 것만 알고 잘못된 정보도 맞다고 받아들이면 고인물이 되는 것이다. 고인물은 결국 어떻게 되는가, 썩은물이 되는 것이다.

거짓된 정보가 판을 치는 세상에 AI가 일반화되고 있는 시대에 내가 받은 정보가 제대로 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인지 내가 받아들이는 내용이 맞는건지 아닌건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요즘 ‘나’자신도 제대로 글을 이해하고 있는게 맞을까 싶을때가 종종 있는데 다른사람들은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말하는 ‘읽고 보고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문장으로 써보자’는 것은 아주 중요한 아웃풋이다.

오랜만에 읽은 좋은 정보와 기운을 주는 책이었다. 지금 나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책 권태기를 맞이하거나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매우 추천해 주고 싶은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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